
나의 하루, 나의 한주, 나의 일년... 아니, 나의 일생은 늘 게을렀었다. 그래서 시간이라는 소중한 것을 많이 잃어버려 왔었고, 언제나 그 소중한 시간을 모른척하고 난 후에야, 후회한다. 그렇게 이십칠년을 살아온 것 같고, 최근까지의 나의 모습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후회 뒤에는 항상 얄팍한 결심과 다짐이 뒤따르기도 하지만, 끊어지지 않는 담배처럼 나의 게으름은 항상 나의 삶으로 슬며시 또 파고든다.
나의 게으름은 아마도 낙천적이고, 느긋한 나의 성격에서 문제되는 것이리라. 자신을 낙천적이라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늘 많은 고민을 머릿속에 담고 살며 그로인해 언제나 활기차지 못한 하루를 깜깜한 이불속에서 후회하게 되는 나의 같은 하루.. 어쩌면 낙천적이란 말은 나를 포장하기 위해 내 자신 스스로가 만들어 낸 말일지도 모른다는 가려운 생각이 든다.
어릴적 읽었던 동화중에 개미와 베짱이라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개미는 부지런하여, 겨울을 나기 위한 식량을 부지런히 일하며 모아가지만,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한다(내 사견이지만...), 그에 반해 베짱이는 봄,여름,가을 내내 풍요로움을 즐기며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살아간다. 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게으름이라는 놈과 친하게 지내며, 낙천적이지만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그렇게 하루를 즐기며 살아간다... 동화의 결과는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겨울을 준비한 개미의 승리... 베짱이는 추운 겨울에, 배고픔에 지쳐 죽고 만다. 누가봐도 당연히 개미의 승리다. 하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승자는 없다. 개미는 겨울을 준비함으로써, 봄을 맞는다. 하지만 개미에게 있어 봄이란 다시 일을 시작해야할 똑같은 하루가 다가오는 것일 뿐이다. 그 개미는 또다시 겨울을 봄부터 준비해 갈것이고, 그해 겨울도, 그 다음해 겨울도 작년과 같은 인생을 살아갈거라 생각한다. 그것이 과연 굉장히 교훈적인 삶이 될 수 있을까? 또한 베짱이는 짧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그에게 내년의 행복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행복한 나날을 추억할 시간조차 얻지 못하고 그렇게 사라지고 만다. 베짱이의 친구인 개미의 기억에는 어쩌면 베짱이는 부러움의 존재로 남아 있는게 아닐까?, 그리고 베짱이도 죽기 전에 잠깐이라도 개미를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개미가 인생을 즐길 줄 알았다면..? 베짱이가 개미만큼 부지런했더라면.. 둘은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나는 앞서도 말했지만, 부지런한 개미보다는 조금은 게으른 베짱이편에 서서 살아가고 있어서... 이들을 나름대로 잘 조합하여 벤치마킹? 한다면, 난 낙천적이고 즐거운 개미보다는.. 부지런하고 노래 잘하는 베짱이가 되고 싶다.
진부하지만 꽤 멋진걸 찾아낸것 같다. 부지런한 베짱이라....ㅋㅋ
부지런한 베짱이가 되어 인생을 노래하며 살아간다면, 분명 누구라도 날 부러워 하겠지?
그리고 난 이세상 그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겠지?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