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살리려다 23만명 죽는다윗님의 블로그, 거의 매일 들르는 블로그중 하나다. 늘 가벼운 일상에서 산뜻한 것들을 찾아내는 힘이 있는 블로그, 그만큼 상큼한 분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깊은맛이 있음을 오늘 윗 글을 읽다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나 또한 뉴스를 통해 알고 있는 사실.. 그리고 그 후 고아라님과 같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음을 저 글을 읽고서야 느끼게 되었다. 뭐, 블로깅이 귀찮아진지도 꽤 되었지만... 그래도 생각난 김에 몇자 끄적여본다....
23인의 선교사..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억지스런 선교를 위한 출국, 이슬람 선교원에서의 기독교인이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쓴채, 만용을 앞세운 거침없는 하이킥.. 아프간 정부의 호위 제안도 거절한채 멋대로 탈레반지역의 이동.. 불보듯 뻔한 결과.. 피랍, 그리고 현재 한국 및 세계를 곤란케 하는 가쉽의 안주거리가 되어버린 그들....23인., 영화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우리 안방 뉴스에서 하루종일 같은 내용의 뉴스거리만 반복해주고 있다. 흠....
위의 네줄의 글이 기독교에 대한 반감처럼 보이지만, 사실 난 기독교인이다. 뭐 기독교인이라 하기엔 조금 부끄러운 맘이 없지않아 있지만, 내안에 분명 신(하나님)은 계시고, 항상 그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다른점은 나에게는 나의 신보다는 나를 더 소중히 여긴다는 점... 그래서일까? 평소 교회의 활동들에 대해 불만이 많고(뭐 딱히 겉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수동적으로 그들의 활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자주 마주치는 복음을 전파하는 아줌마들을 볼때면 은근히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왜일까? 분명 성경에도 복음의 전파는 가장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난 항상 그것에 반감을 가지는 이유는...? 딱히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의 자유로움을 만끽하자는 내 가치관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누구에게 소개받아서, 누구의 권유로, 라는 명함을 몸에 두르고 교회를 처음 찾는 이들도 많을 것이리라.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 누군가의 소개로 인해 자신이 진정 믿어야 할 자기만의 신을 선택할 권리를 잃어버릴 수 있지도 않을까? 어차피 신은 인간의 나약함이 만들어 낸 마음의 기둥을 뿐이고..(이거 나 완전 사이비삘 제대로 흐르는데...ㅋ).. 의지할 곳을 위해 마음을 뉘어두는 아랫목 같은 존재일 뿐인걸... 많은 신들중 난 하느님을 선택했을 뿐이고...
기독교인들이 만약 이 글을 본다면 미친놈이라 왕창 욕하겠지?.. 하지만 나의 신은 언제나 그정도일 뿐... 열심히 날 전도하시는 엄마에게는 상당히 죄송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난 나혼자 나의 머리를 길러왔으니...
23인의 피랍 한국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정부측과 탈레반측이 직접 협상을 하게된 지금 시점에서,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까? 고아라님의 의견처럼 어떤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탈레반측에 이득이 되는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23명의 수천, 수만배의 사람들이 더 가혹한 운명으로 탈레반들에 의해 결정되어 지지 않을까? 아시아에서 나비가 날개를 펄럭이기 시작하는 지금 협상이 타결되려는 이 순간.. 대서양의 허리케인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행복을 앗아갈지... 꽤나 깊은 걱정이 든다. 그리고 조심스럽지만 나도 고아라님의 의견에 조심스럽게 동조해본다... 23인의 순교라는 시나리오에 의해...
마지막 바램이 있다면 부디 우리나라 네고시에이터들의 최고의 기지가 발휘되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나비효과 시나리오가 완성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