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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랑으로 부모 살해 아들 사형 면해기분좋은? 크리스마스저녁, 네이버 뉴스때문에 우울해진다. 제목부터 꽤나 자극적인 이 뉴스, 마우스로 콕, 누르지 않을껄 그랬다. 더군다나 더 기분나빠지게 만든건 네티즌들의 무개념 댓글들... 아무리 익명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그딴 인간으로써 내뱉을 수 없는 쓰레기같은 말들을 퍽이나 씨부리시는지....나 자신이 퍽이나 아름다울 정도로 착하다고 생각치는 않지만, 이 불결한 인터넷 사회(물론 단편적이겠지만)를 보는 내 시각은 나날이 초췌해져 가는데..
공공의 적, 폐륜아. 유명했던 설경구 이성재 주연의 영화가 필연적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단지 주식빛때문에, 보험금때문에 평생 같이 부대끼며 살아오던 가족들을 무참히 칼로 유린하고, 태연히 친구집에 다녀왔다고 응급실에 유유히 나타나는 그 면상을 직접 봤다면, 나아닌 누구라도,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으리라. 뉴스에서 보도하는바, 무기징역 형이 확정됬다고 하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써는 사형보다는 무기징역이 훨씬 무거운 형벌이 아닐까 한다. 물론 절대 가석방은 없다는 조건이하로... 평생을 주위의 경멸과, 비난의 눈초리로 외로이 살아가보아야 제 지난 이십여년간의 평범했지만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고, 후회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뼈속깊이..
얼마전 중국에서 사촌조카를 포함한 여중생 십여명을 인신매매한 교사부부가 구속된 후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하는데, 죽으면 모든 죄가 사라지는 걸까? 라는 분한 의구심이 들었었다. 엄청난 죄를 지은 뒤 자기 자신의 죄값을 단지 보잘것 없는 자신의 죽음으로써 보상받을 수 있는걸까?.. 물론 생명은 모두 소중하지만, 그런 놈들의 생명을 과연 생명이라고 부를 가치가 있는걸까?
폐륜아로 길러져버린 자식의 그런 행동조차 감싸주려하는 기사속의 古 아버지의 마음은 메마른 우리 사회를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해줄꺼라고 잠깐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가련한 마음과 함께 그 아버지조차도, 미련하고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 아들이 잡히지 않았다면, 미래를 살아갈 다른 가족들(누나들)이 질 무거운 짐은 어떻게 책임져줄텐가? 가족들 입장에서 그놈의 살인을 묵고해가면서, 과연 그놈과 가족이라는 테두리안에서 살아갈 수 있었을까?
묻고싶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써, 그런 아들을 길러낸 죄아닌 죄, 살아남은 가족들의 마음에까지 상처 준 죄아닌 죄,
그리고 나를 포함한 수많은 이 뉴스를 접한 사람들을 가슴깊이 울컥하게 한 죄.............................
돌아가신 어머니를 비롯한 그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